봄의 찬가(讚歌)
바람은 아직 찬데
고운 얼굴 살포시 스치고
잔설 삭풍의 끝자락에 실려
봄기운이 남촌서 성큼 다가와
소리 없이 흐른다.
석양빛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물결들
처녀 가슴 울렁거리듯
쏜살같이 달려가 영접하네.
드넓은 저수지에 천둥오리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먹이 사냥하느라 부산하다.
봄기운 퍼진 산자락
양지바른 이곳저곳 배회하다
우리들 가슴속에 슬며시 들어와
이른 봄소식 알려
머잖아 봄꽃들이 만발한 가운데
희망, 낭만, 꿈이 피어나는
봄의 찬가를
부르게 되리라.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