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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희망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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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장애인복지관
  • 조회 1,173
  • 입력 2013-01-2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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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희망 메신저'

<'서로가 통한 시간.... : 아름다운 소통 '>

 

"

실습생 정의호 학생

 

 

1월 7일부터 2월 1일까지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실습생으로 지내게 된 한 달간의 시간……

사회복지사의 실무를 수행해 볼 수 있는 첫 무대이기에,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기대되는 시간이겠지만, 나는 대학생 시절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장애인복지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래서 내가 추후 사회복지사 업무를 담당했을 때 당면할 수 있는 일반 행정 처리 및 장애 유형별 문제행동 대처방안 강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겠다는 몇 가지 목표를 세우고 본 실습에 임했다.

 

현재 1월 21일. 2주가 지난 시점의 나는 처음 기대와는 달리 많은 변수 혹은 새로운 상황을 겪었었고, 목표를 세운 것이 무색할 만큼 그 이상의 것을 얻게 되었다. 오히려 선물을 받았다는 표현이 더 걸 맞는지 모르겠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 출발한다.

 

‘소통 =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과 사람간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근간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로부터 나온다. 실습에 임할 때 나는 내가 접하게 되는 대상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사실 내가 이전에 접하였던 실습 대상자는 수많은 장애분류 중에 일부분 이었으며, 수많은 다양한 대상자들 중에서도 일부분이었을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오랫동안 서로 지내왔으며, 잘 통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일반화해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2주간의 기간 동안 나는 늘해랑계절학교에서 실습을 진행하였고, 총 23명의 소중한 학생들과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다. 내가 겪은 모든 상황들은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았고, 내가 생각한 상황들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그래서 처음 기대와는 달리 당황한 만큼 우려가 점점 커져나갔다. 실제로 자폐성장애를 가진 학생이 상동행동을 할 때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전혀 몰랐었고,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에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도 몰랐다. 누군가의 대소변을 치운다는 것도 나에겐 생소하였다. 하지만, 2주간의 시간동안 나 자신을 방어하기보단 장애와 그 특성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했고,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문제행동, 이상행동 등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담당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내가 겪은 경험과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고민한 결과 어렵다고 느낀 대상들이 절대로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충분히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상임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현재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느 정도의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장애학생들과 같이 생활하고, 즐거운 상황, 힘든 상황 들을 함께 겪으며, 내 자신의 벽을 허물어 내려간 2주라는 이 짧은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치가 있음을 마음으로 느꼈다. 다시 말하면 ‘소통의 기쁨’에 대해서 알게 된 중요한 시간이었다.

 

장애에 대한 옳지 못한 편견이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장애에 대하여 획일적인 선을 긋는 관념 등 특히 지적장애에 대한 행동에 대한 오해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결코 두려워 할 일도, 회피 할 일도 아님을 말하고 싶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모두와 ‘소통’해야 하는 이때에, 특히 장애인에 대해 우리가 먼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에서야 이러한 것을 깨닫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아름다운 소통의 기쁨’에 대해서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면서 실습기회를 주신 기관관계자분들과 많은 조언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경험을 잊지 않고 훗날 나아갈 길에 대해서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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